중국은 한국상품의 최대 수출 지역으로, 2015년 기준 대중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30%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전체 수입 총액의 25%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전통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나라이다.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 특히 2000년 이후 다시 급속히 부상하여 경제·군사·외교측면에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있다.
국제관계의 측면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둘러싸고 촉발된 동북아시아의 긴장 관계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중국은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미국과의 대립 속에서, 북한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확실히 묶어두는 동시에 한국에 대해서도 경제적 압박을 통해 미국 일변도의 외교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것이 한국인들에게 필수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의 지리적 환경에 대한 이해는 중국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중국은 거대한 영토와 13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하나의 국가 혹은 지역으로 다루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지리적·환경적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광대한 영토의 규모로 인해 동서로 4시간의 시차가 나며 남북으로는 열대에서 아열대, 온대, 한대 등 다양한 기후대를 포함한다. 지형은 크게 봐서 서고동저의 형태를 띠고 있다. 지형의 분포는 산악, 고원, 구릉지가 전 국토의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지는 13%에 그친다. 이와 같은 자연환경 속에 최근 건조지대가 확산되면서 농업 생산과 환경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행정구역은 중앙정부 아래 4개 직할시(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22개의 성(타이완 제외)과 5개의 소수민족자치구(내몽골자치구, 티베트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닝사회족자치구, 광시좡족자치구), 두 개의 특별행정구(홍콩, 마카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 하부 행정단위가 있다. 각각의 성은 오랜 역사의 산물로서 인위적인 행정단위로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배타적인 지역 관념을 강하게 띠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중국의 정치적 분권, 즉 지방자치 문제를 논할 때 성 단위의 지방자치 실시 방안이 종종 제기되어 온 것은, 이와 같은 성 단위의 지역적 독자성에 기반을 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정치적 분권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소수민족 문제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이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라고 말하고 있고, 중국 내에 사는 모든 민족이 '중화민족'에 포함된다는 이른바 '대중화주의'를 표방하면서 소수민족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티베트와 위구르 등 소수민족들의 독립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민족 간의 갈등이 종종 폭력과 테러로 표출되고 있는 실정이다.